[건강Q&A]휴가지에서 생길 수 있는 척추 질환과 치료법
등록일 2021-07-0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68

Q1. 어느새 7월이라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어요. 청취자분들도 들뜬 마음으로 알찬 휴가 만들기에 여념이 없으실텐데요. 휴가지에서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고요? 어떤 케이스가 있을까요?

 

네. 우선 계곡이나 바다, 워터파크로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상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계곡으로 떠나신 분들은 '낙상'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계곡에서 발 아래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거닐다가 자칫 삐끗하면서 염좌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물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데다가 지형도 좁고 울퉁불퉁하거든요. 이런 곳에서 삐끗하면 체중이 특정 부위로 전해지면서 허리나 손목, 엉덩이 등에 부상을 입기가 쉽습니다.

워터파크도 마찬가지인데요. 머리 위로 물이 쏟아지는 인공폭포는 4~5m높이에서 2~3T의 물이 머리로 직접 떨어지기 때문에 경추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워터 슬라이드도 하강때 생기는 가속도와 마찰때문에 자세가 틀어지기 쉽고, 이로 인한 척추 부상을 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Q2. 휴가다녀와서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겠어요. 어떤 분들이신가요?

 

네. 아무래도 연령별로 부상 부위도 다른데요.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레프팅 같이 보트나 기구에 의지해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분들은 척추와 관절 부상이 잦습니다. 자세가 잘못되었다거나 멋지게 즐기려는 욕심때문에 부상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척추나 무릎 관절의 인대 손상, 염좌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중년이신 분들은 낙상으로 인한 급성디스크나 골절 환자분들이 많은데요.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해 골다공증 발생이 증가하는 연령대다 보니 낙상이 손목이나 발목 골절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넘어지면서 허리에 순간적으로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급성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허리에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 쪽으로 타고 내려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뼈와 근력이 약하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고관절 골절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휴가다녀오셔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Q3. 마음놓고 놀러가더라도 환경적 요인들을 신경써야겠군요. 그렇다면 휴가지에서 부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준비하고 즐기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낙상처럼 1차적인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필요합니다. 샌들처럼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보다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아쿠아슈즈나 발목까지 잡아줄 수 있는 신발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소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과격한 물놀이 기구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고요. 물놀이에 앞서 스트레칭도 충분히 해주고 중간에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Q4. 휴가를 다녀오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해야 하는데 부상당하면 큰 일이잖아요?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돕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을까요?

 

네. 척추질환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선적으로 X-ray나 MRI 검사 등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고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보존적 치료를 실시합니다.

그럼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또 환자분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원한다면 상황에 따라 '척추신경성형술'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Q5. '척추신경성형술'은 어떤 치료법인가요? 수술적 치료법인가요?

 

제가 척추디스크 질환을 수술 치료하는 외과의사이다 보니, 제가 하는 모든 행위들은 엄밀히 수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최소 부위만 절개해 출혈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것을 시술이라고 본다면 '척추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척추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관을 꼬리뼈쪽을 통해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막힌 부위를 물리적으로 뚫어주는 방법인데요. 최근에는 '미세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져 척추신경성형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시경을 통해 직접 통증 부위를 살피며 디스크나 유착된 부위를 레이져로 지져서 구조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6. 그렇다면 미세내미경을 이용한 레이저 척추신경성형술은 일반적인 척추신경성형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존에 실시해오던 척추신경성형술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이전에는 꼬리뼈를 통하여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어 실시간 엑스레이 영상을 확인하면서 막힌 부위를 물리적으로 뚫어줘서 신경을 소통을 도와주어 증상을 감경시켜줬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한다던지, 유착이 심한 부분을 끊어서 풀어준다던지 하는 구조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부분이 보완된 것이 '미세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척추신경성형술'입니다. 0.9mm 직경의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하면 기존 방법에 눈이 달린 것이라 볼 수 있죠. 그런만큼 직접 병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문제가 되는 부분을 레이저로 태워버려서 구조학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니 절개하는 수술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7. 기존 척추성형술도 가느다란 관을 이용해 막힌 곳을 뚫어주는 방법이라고 하셨는데요. 여기에 내시경과 레이저까지 추가되면 관이 두꺼워져서 아프다거나 시술시간이 길어지지는 않나요?

 

말 그대로 미세내시경이라 그 직경이 0.9mm정도 입니다. 레이저 역시 1mm이내의 가는 선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조명장치와 물이 오가는 관까지 포함해 직경이 3mm정도에 불과합니다. 기존의 카테터보다 조금 두텁다고는 해도 환자가 느끼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지는 만큼 복잡한 단계들을 거치게 됩니다. 내시경 외에 조명장치도 추가해야 하고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생리식염수로 부위를 채워놓아야 하는 부가적인 장치들도 사용되고요. 일반적인 레이져가 아니라 물 속에서도 광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홀륨야그 레이져'를 사용하는데요. 이런 점때문에 기존 척추성형술로는 두, 세마디를 시술한다고 하더라도 10분내외에 통증 부위를 해결할 수 있었던데 비해 내시경 레이저 척추성형술은 척추 한 마디를 시술하는데 약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Q8. 그렇다면 이 시술법은 어떤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한가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통증도 적고, 근육이나 신경조직을 손상시킬 걱정이 없습니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좋은 편인데요. 일부 척추질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지속되는 허리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겨서 오래 걷지 못하는 분이나 다리에 감각이상/근력저하가 있는 분, 앉았다 일어서면 얼른 허리가 펴지지 않는 분, 이런 통증들로 잠을 못 이룬다거나 보존적 치료로 나아지지 않는 분들은 ‘척추신경성형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Q9. 합병증 걱정은 없을까요?

 

염증이나 출혈같은 통상적인 증상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라고 한다면 경막외 공간을 생리식염수로 채워서 진행하는 시술이다 보니 두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시술 중간에 두통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두통은 일시적이라 별도의 치료없이 시술 후에 곧 사라지는 편입니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수술 시간이 줄어들면 점점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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