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명절을 잘 보내고,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나요? A1. 네. 우선 명절 때면 장시간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하는 아버님들이나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음식을 하는 어머님들의 척추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앉아있는 자세가 서있을 때 보다 압력이 40%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만큼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척추에 압력이 증가하는데요. 척추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압력을 받다보면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더욱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명절에 손주들 육아를 전담하고 가사 일을 돌보다 보면 가뜩이나 척추 노화가 진행된 어르신들의 척추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기적으로도 가을 문턱에 접어든 ‘환절기’인만큼 노인성 척추질환을 조심해야겠습니다.
Q2. 명절이 지난데다 환절기로 접어드는 길목인만큼 관리가 필요한 시기겠네요. 환절기에는 특별히 척추 건강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2. 아무래도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움직임이 비교적 적다보니 우리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근육과 인대로 혈액순환도 느려지는데요. 결국 디스크에 충분한 산소 영양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심한 일교차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고요. 굳어진 근육과 인대가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디스크나 척추 퇴행이 진행된 어르신들은 환절기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Q3.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3.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통인데요. 요통은 우리가 살면서 감기만큼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입니다. 다만 척추의 노화 진행 정도에 따라 연령별로 조금씩 특별한 특징을 나타내는데요. 50대가 지난 분들은 건강검진 등에서 키를 재보면 평소보다 키가 작게 나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적게는 1~2센치에서 3센치, 가끔은 5센치 이상 키가 줄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키가 줄어드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키가 줄어드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수분이 줄어들고 탄력을 잃으면서 척추 간격이 좁아지는 것이죠. 이처럼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간격이 좁아지는 경우를 ‘척추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Q4. 나이를 먹으면서 키가 많이 줄어드는 사람들은 척추 협착증을 의심해야겠군요. 협착증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4.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협착증은 어떤 원인이든지 척추 신경이 눌리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우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디스크가 닳아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경우가 흔하고요. 동시에 척추뼈를 서로 이어주는 많은 인대들이 원래 두께에 비해서 몇 배 더 굵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두꺼워진 인대가 척추 신경을 눌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착증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오래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조금만 걸어도 가다가 쉬었다 가고 또 쉬었다 가는 것을 반복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신경학적 파행’이라고 하며 협착증에서 보이는 특별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 통증을 참고 오래 걸을 때 상체가 점점 앞으로 숙여지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이 역시 협착증 환자에서 보이는 특별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밖에도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것은 괜찮지만 뒤로 젖히는 것이 힘들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리가 점점 가늘어져 있고 엉덩이 살이 빠져 핼쑥하게 보이는 것도 협착증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들입니다.
Q5. 그렇다면 협착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5. 협착증과 같은 척추디스크 질환은 한번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절대 완치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여러 치료를 받으면서 아픈 통증이나 고통스러운 증상을 해결할 수는 있어도 통증의 원인이 되는 구조학적인 척추디스크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협착증은 사실 MRI 사진상에서 협착증이 관찰되는데도 정작 환자분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척추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분에게 동반되어진 골다공증이나 무릎관절증 등 협착증과 잘 연관해서 발생하는 다른 병들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6. 그렇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A6. 만약 환자분이 협착증으로 인하여 서있기도 불편하고 100미터도 자기 힘으로 쉬지 않고 걷기가 힘이 든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쪽 다리나 엉덩이가 갑자기 많이 땡겨서 걷기가 힘들고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Q7. 아무래도 수술을 받는다면 두려운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A7. 기존에 실시하던 대부분의 협착증 수술은 비교적 큰 수술이었습니다. 피부를 광범위하게 절개해야 했고요. 눌린 신경 주변의 뼈와 인대를 전부 제거하고, 다시 자신의 뼈나 다른 사람의 뼈를 이식하여 구조를 만든 다음 금속 나사못을 남아있는 척추뼈에 박아 고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광범위한 수술법은 출혈도 많아 수혈도 필요로 했고요. 수술한 척추 뼈마디가 전부 고정이 되어 있다 보니 척추가 운동성이 상실하게 돼서 재활 기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고령이라 수술 합병증이 찾아오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협착증이란 병을 좀 더 세분화하여 수술을 실시하는데요.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금속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고 현미경 수술로 정밀하게 해당 협착 부위만 선택적으로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심하다면 척추뼈 중에서 뒤에 튀어 나온 가시돌기 사이에 U 자 모양의 보형물을 삽입하고 인공인대로 고정하는 ‘가시돌기 간 U 보형물 삽입술 및 인공인대 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보다 더 심한 경우라도 가능한 금속 나사못을 사용하지 않고 좁아져 있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금속 받침대를 삽입하여 이 받침대를 통하여 뼈 이식을 도모하는 금속 케이지 삽입술도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선된 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심한 경우에는 도리 없이 아직도 금속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Q8. 비수술 치료법은 어떻게 시행하나요? A8. 우선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해당 부위의 MRI 검사와 골다공증 검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사치료를 실시하기도 하는데요. 무조건적인 통증 해결을 위한 무리한 주사치료는 순간의 증상 호전은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병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전문의 선생님들과 잘 상의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요즘에는 신경성형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꼬리뼈에서부터 미세한 관을 삽입하여 이를 실시간 엑스레이나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운전해 신경이 눌린 부위에 도달시킵니다. 다음으로 막힌 부위에 선택적인 약물 치료나 일부 협착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Q9. 골다공증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그런건가요? A9. 진료실에서 보면 자신에게 골다공증이 있다 없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으십니다. 또 설령 자신이 골다공증이라고 알고 있어서 수치를 잘 모르신다고나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골다공증은 협착증 뿐만 아니라 전체 뼈 수술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을 못받게 될 수도 있고요. 수술후 경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폐경이 지난 모든 여성들은 매년 검사를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치도 정확하게 파악해서 ‘언제 검사했더니 수치가 얼마더라’는 정도는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Q10. 환절기에 협착증과 같은 노인성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10. 뭐니뭐니해도 평소 바른 생활습관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환절기에 꾸준한 운동은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못된 자세는 척추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고요. 평소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 뼈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짠 음식은 뼈와 혈관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콩과 우유, 해조류, 멸치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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